예멘 북부 사다에서 12일 한국인 엄영선(34) 씨가 살해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애도가 빗발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외신들이 엄 씨를 비롯한 외국인 9명이 납치. 살해한 사건은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중동 및 테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은 일부 과격파(예멘인)들이 외국에서 배운 야만적인 전략을 사용한 또다른 지하드의 일종"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카에다 최고 재무담당자로 알려진 남성이 예멘 당국에 체포된 지 하루 만에 이 사건이 일어난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16일 엄씨가 숨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외교통상부 측은 "사다 인근에서 발견된 주검 3구 가운데 한 구가 엄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예멘 군당국은 숨진 여성 중 2명은 독일인 간호사이고, 한 명은 한국인 여성으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주검은 사다 지역내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이번주 중 예멘 수도 사나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또 사다 지역의 의료자원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7명의 한국인과 예멘 지역에 거주하는 170여명의 교민들에게 긴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귀국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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