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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도 녹슬어?..기네스북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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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도 녹슬어?..기네스북감이네"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6.29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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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기자] “스테인레스에 녹이 슨다면 기네스북 감 아닙니까?”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소비자가 ‘세탁조 내부부식’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 가좌동의 김 모(여.33세)씨는 지난 2007년 4월경 홈플러스에서 대우세탁기(DWF-120PP)를 39만 9천원에 구매했다.

지난 6월 초 우연히 스테인레스 재질의 세탁조에 녹이 슨 것으로 발견하고 AS를 요청했다. 방문한 담당기사마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하지만 “무상 수리기간이 끝나 유상으로 세탁조를 교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제품하자가 의심스러웠던 김 씨는 업체 홈페이지에 이메일로 문의사항을 접수했다. 본사 담당자는 “세탁조는 스테인레스라 부식되지 않는다. 세탁조 조립 시 사용된 나사부분에 문제가 생겨 부식이 퍼진 것 같다”며 유상수리를 고집했다.

김 씨는 “조립나사는 대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냐”며 반박했지만 소용없었다.

김 씨는 답답한 마음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을 비롯한 여러 소비자관련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제야 인천AS센터 측에서 8~9만 원가량의 교체비용을 3만 2천원으로 감액하는 방법을 제의했다. 그때까지 본사에는 이 사안에 대한 어떤 접수사항도 없었단 걸 알게 돼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일주일이 넘도록 세탁을 할 수 없어 답답했던 김 씨는 지난 20일 일단 수리비용을 지불하고 세탁조를 교체했다. 현재 김 씨는 본사 측으로 ‘제품하자로 인한 수리비용 환불’을 요청해두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

김 씨는 “부식에 대한 명확한 원인조차 설명하지 못한 채 무상기간만을 따지는  업체의 무책임에 크게 실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운 여름에 세탁기를 사용할 수 없어 정말 불편했다. 그러나 보상은커녕 터무니없는 이유로 책임을 면피하려 하다니 한심한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세탁조 안 거름망 고정 볼트부분에서 녹이 발생했다. 세탁 중 금속 등에 긁혔는지 크롬 도금이 벗겨진 곳에 물이 반복적으로 흘러 얼룩이 생긴 것일 뿐 스테인레스의 부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우가 흔치 않다고 설명한 것이 마치 제품하자인양 오인 된 것 같다. 세탁조의 무상AS기간이 경과되었지만 소비자 측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최소 부품가격으로 AS를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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