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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질주해 본 서울-춘천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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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질주해 본 서울-춘천 고속도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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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이제 보름 남은 고속도로 개통이 생생한 현실로 다가왔다.

서울 방향의 시작 지점에서 중앙고속도로와 만나는 춘천 분기점(JCT) 인근의 조양 나들목(IC)을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왕복 4차로로 시원하게 뚫린 `역사(役事)의 현장'을 따라 가속페달을 밟았다.

아직 드문드문 차선 도색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지만 포장이 모두 끝난 고속도로는 차량의 질주를 반기는 듯했다.
개통식이 열릴 동산영업소를 지나 남춘천IC에 이르자 가로등을 세우거나 조경용 나무를 손보며 분주한 손길을 놀리는 공사 관계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험준한 산간지형을 관통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교량 11개와 터널 9개를 거쳐 15분 가량 달렸더니 춘천의 첫 관문인 강촌IC가 뛰어들듯 나타났다.

대나무처럼 곧게 뻗은 발산1교에 다다르자 다리 밑으로 북한강과 만나는 홍천강은 녹음이 우거진 계곡을 따라 `겨울연가'로 유명한 남이섬 인근 좌방산 허리를 타고 흘렀다.

병풍처럼 펼쳐진 도로변 산야의 운치 구경도 잠시.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 지점인 설악면의 미사터널(길이 2km) 안으로 접어들자 어두운 불빛 아래 조명과 전기선로를 마무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터널을 빠져나와 경기도를 알리는 표지판을 뒤로 하고 잠시 달렸더니 유일한 휴게소인 가평휴게소에 이르렀다. 휴게소 구내에서는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요란한 소음 속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휴게소를 빠져 나온 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일대를 관통하는 송산터널, 창의터널을 지나 청평IC까지 가는 동안 구간 구간 차량 속도가 주는 듯했지만 그래도 2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46번 경춘국도를 달린 때보다 30분 이상을 단축한 것이다.

다시 10여 분 후에는 서종IC를 통과해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서종대교를 건널 수 있었다.

차량 밖으로 양평군 일대 형형색색의 펜션과 울창한 산림이 보이자 잠시 쉬어 가고 싶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신도시로 주목받는 마석으로 진출하는 화도IC에 이르자 길 건너편 46번 국도를 오가는 차량 행렬과 촘촘히 솟아 있는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어 덕소삼패IC를 지나 시험 운용중인 남양주 요금소를 통과하자 왕복 6차로로 넓어진 고속도로로 이어져 춘천에서 `수도권 출퇴근'이 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서울을 감싸는 외곽순환도로가 눈에 들어오는 듯하더니 어느 새 와부IC를 넘어 1천530m 길이의 미사대교를 타고 한강을 건너고 있었다.

총연장의 40% 이상인 24.6㎞를 터널(20개소)과 교량(50개소)으로 연결해 곡선 구간을 최소화했기 때문인지 도중에 잠시 지체 구간을 지났는데도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40여 분에 불과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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