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퀸 메리 런던 대학의 레이 플레이포드 박사는 모유에 신생아의 장을 보호하는 췌장분비트립신억제제(PSTI)라는 성분이 들어있으며 특히 생후 첫 며칠 동안 나오는 초유에 가장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모유에는 이 성분이 소량 함유되어 있지만 초유에는 이보다 7배나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모유 샘플 분석 결과 밝혀졌다.
이는 신생아의 장은 한 번도 음식에 노출된 일이 없어 매우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플레이포드 박사는 설명했다.
플레이포드 박사는 시험관에서 인간의 장 세포를 손상시킨 다음 PSTI에 노출시킨 결과 손상된 부분에 보호막을 형성시켜 세포사멸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PSTI는 원래 췌장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소화효소에 의해 췌장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이 물질이 유방에서도 분비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지금까지는 그 이유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생리학 저널: 위장-간장생리학(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 Gastrointestinal and Liver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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