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과 술 대결을 벌여 이 학생을 결국 죽게 한 독일의 한 술집 주인에게 징역 41개월이 선고됐다.
베를린의 한 법원은 3일 베를린에서 술집을 운영했던 피고인(28)에 대해 과실치사와 미성년자 주류판매 관련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같이 선고했다.
그는 2007년 2월 자신의 술집에서 손님인 루카스(16) 군과 술 대결을 벌이면서 자신의 잔에는 거의 물만 채우고 상대인 루카스는 최소한 45 잔의 테킬라를 마시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스는 술 대결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4주 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
법원은 이와 함께 피고가 평소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술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후 가게 문을 닫았으며 재판에서 루카스의 죽음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인정했다.
앞서 법원은 당시 루카스의 잔에 테킬라를 채우고 마신 잔의 수를 헤아리는 등 술 대결을 도운 술집 종업원 2명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고 성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10개월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명령했었다.
독일에서는 16세 이상이면 와인과 맥주를, 18세 이상이면 독주를 살 수 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