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강남구 논현동 자택과 일부 동산을 제외한 331억4천200만원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재단설립추진위 송정호 위원장(전 법무장관)은 한달 안에 이 대통령의 호를 딴 ‘재단법인 청계(淸溪)'를 설립해 이 대통령의 출연재산을 장학 및 복지사업에 쓰겠다고 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이 출연한 재산은 서초동 1709-4 영포빌딩, 서초동 1717-1 건물, 양재동 12-7 건물 등 3건의 건물과 그 부속토지(한국감정원 평가액 395억원)와 개인예금(8천100만원)을 합친 금액에서 임대보증금 등 해당 부동산과 연계된 채무를 제외한 금액이다.

이 대통령의 남은 재산은 강남구 논현동 자택(44억2천500만원)과 스포츠관련 회원권 및 예금 등 동산 4억8천100만원 등 모두 49억600만원이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고 가난이 대물림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이런 선의만큼은 존중해줘야 한다"면서 "우리사회에서 재산기부가 지니는 의미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07년 12월 7일 KBS 선거방송 연설을 통해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