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버스서 흉기에 난자당해도 '나몰라라'
상태바
버스서 흉기에 난자당해도 '나몰라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06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라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의 한 시내버스에서 승객이 흉기에 난자당했는데도 기사와 승객들이 이를 외면해 매정한 중국인들의 면모를 다시금 보여줬다.

   6일 요심만보(遼瀋晩報)에 따르면 5일 오전 12시 30분께 다롄시 사허커우(沙河口)의 한 시내버스에서 20대 청년과 말다툼을 벌이던 한 중년 남성이 갑자기 몸에서 흉기를 꺼내 상대 청년을 찔렀다.

   놀란 청년은 뒷 문으로 내려 달아나려 했으나 운전기사가 문을 열어 주지 않는 바람에 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팔 등 모두 7군데를 찔렸다.

바닥에 홍건하게 고일 정도로 피가 난자했지만 승객 가운데 어느 누구도 가해 남성을 제지하거나 청년을 구호하지 않은 채 서둘러 차에서 내려 뿔뿔이 흩어졌다.

   중년 남성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차에서 내려 유유히 달아났고 운전기사 역시 별다른 조치 없이 청년을 내려 놓고 사라졌다.

   결국 이 청년은 피 범벅이 된 채 혼자 인근 병원을 찾아가야 했다.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게 운전기사는 "승객들끼리 다투는 일이 잦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흉기가 무서워 제지할 수는 없었다고 하더라도 병원에 데려 가거나 경찰에 신고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쩌면 한결같이 그렇게 무심할 수 있느냐"고 기사와 승객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지난 4월에도 랴오닝성 차오양(朝陽)시 둥우지아(東五家)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난 20대 부부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었지만 한 마을에 사는 이웃주민들이 이를 목격하고도 사고 발생 8시간 동안 구호 조치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 결국 이들 부부가 숨지는 일이 벌어져 남의 일에 나서지 않는 중국인들의 무정함이 도마에 올랐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