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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부품3배 '폭리'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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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부품3배 '폭리'는 기본?"
"30만원짜리를 93만원에".."미래값에 샀다고 상상해"
  • 이경환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13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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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환 기자] ‘수입차 부품가격은 엿장수 마음대로?’

수입차의 부품가격이 서비스센터 별로 두배 이상 차이를 보이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신당동에 살고 있는 이 모(남.37세)씨는 지난 2005년 수입차인 ‘사브 93-리니어’ 차량을 4천여만 원에 구입했다.

그렇게 4년여 간 차량을 이용해 오던 이 씨.

최근 라이트 전구가 망가져 전라도 광주 쪽 서비스센터 두곳에 가격을 문의했다. 그 결과 한 곳에서는 3만원, 또 다른 곳에서는 6만원의 부품비용을 청구했다.

2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 의아했던 이 씨는 사브 측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더 황당한 얘기를 듣게 됐다.

지난 해 2월께 이 씨의 차에 설치된 CD플레이어가 고장나 교환을 했는데 현재 가격이 30만원 밖에 하지 않았다.

1년 전 이 씨가 교환을 할 때 CD플레이어 부품 가격만 80만8천700원이었으며 공임 4만원, 부가세 8만 원대 등 모두 93만원을 지불했다.

부품가격을 인하한 것과 공임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50만 원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

어이가 없었던 이 씨가 당시 수리내역 및 영수증을 본사에 보내 항의했지만 담당자는 “본사 측으로서도 이해가 안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더욱이 본사 직원은 “나중에 CD플레이어 가격이 오르면 그 때 싸게 샀다고 위안을 삼아라”는 황당한 말도 덧붙였다.

이 씨는 “수입차 서비스 센터는 고객을 봉으로 아는 모양이다”며 “AS센터마다 가격이 모두 다르니 수리할 때마다 소비자가 부품 쇼핑을 하러 다녀야 할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대우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등 국산 자동차 회사들도 서비스센터 마다 부품값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매우 미미하다. 이처럼 300%에 달하는 '덤터기'를 씌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에 대해 사브 관계자는 “현재 민원을 접수, 해결 중에 있는 만큼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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