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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현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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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현희를 만나다!
[인터뷰] 연극 ‘패밀리! 빼밀리?’의 내레이터 모델로 무대에 오른 반가운 얼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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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헨리 4세’에서 인연을 맺은 고인배 선배님께서 작품이 정말 좋다고 추천해주셨어요. 대본을 읽는데 술술 읽히더라고요. 바로 결정했죠.” 연극 ‘패밀리! 빼밀리?’에 대해 설명해주는 그녀의 목소리가 밝다. “따뜻한데 지루하지 않고 억지웃음을 주지 않으면서 코믹해요. ‘패밀리! 빼밀리?’의 내용을 보면 요즘 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달동네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죠. 공연을 보시면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게 될 거에요. 창작 작품이라 더 많이 공감하실 수 있고요.”

연극 ‘패밀리! 빼밀리?’에는 외로운 사람들이 모여 있다. 집주인 ‘지도산’은 월세 받는 것을 생명처럼 여기는 구두쇠이다. 지도산과 그의 월세 집에 모여 사는 사람들은 서로 싸우기도 하고 상처도 주지만 그 속에서 따뜻함을 찾는다. 연극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드는 유머로 가득하다.


배우 노현희는 그 속에서 내레이터 모델 일을 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우는 세나역을 맡았다. “꿈을 잃지 않고 항상 밝게 살아가는 캐릭터에요.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지는데 이름도 하필 김이 샌다는 김세나에요.(웃음) 떨어지면서도 계속 도전하는 20대의 자화상 같은 모습이죠. 거기에 제가 있어요. 저도 그 때 그랬었기 때문에 제 이야기인 것 같고 더 애정이 가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잔뜩 취한 채 성기 등에 업혀 “하늘을 달려라”라고 소리치는 부분이다. “장면 장면이 모두 사랑스럽지만 이 짧은 장면에는 인생이 담긴 것 같아요. 20대서부터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돌아보게 해요. 또, 밝기만 하던 세나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는 얼마 안 되는 장면이기도 하구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유미리가 떠오른다.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22살의 실수투성이와 흡사한 김세나와의 인연이 재미있다. “저한테 가장 어린 역할을 맡기셨어요. 더블 캐스팅 맡은 친구는 한창 공부하는 학생이에요. 그렇지만 저한테 안 맞는 배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어색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 삶을 담았어요. 연기하는 게 즐거워요. 저는 배우가 항상 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와인 잔에 담기면 고급스럽게, 바가지에 담기면 토속적으로 바뀌어야죠.”

연극 ‘패밀리! 빼밀리?’는 세미뮤지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음악과 춤이 많다. 연극과 뮤지컬에 대한 경험에 따라 드라마를 주로 하는 배우도 있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더블캐스팅인 배우에 따라서도 장면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많이 맞춰봐야 하는 작업이라 힘들었겠다는 이야기에 “오히려 스릴 넘치고 항상 사건이 넘쳐나서 재미있었어요. 배우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거예요”라며 공연 준비 기간 동안의 즐거움을 전해준다. “무대 위에서 망가지고 눈물도 흘려요. 그런 어린 역할이지만 그 안에서 이전의 저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객들과 세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대라는 공간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며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찾아 나갔으면 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배우 노현희는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만큼 활동범위가 넓은 배우이다. 그는 그 다양한 자리에서 어떤 배우로 자리매김 하고 싶을까. “연극, 뮤지컬, 라디오, 드라마까지 모두 오래 했어요. 전 무대 위에서는 무대에 어울리는 배우로, 브라운관에서는 그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라디오에서는 소리로만 청취자와 삶을 나누잖아요. 그때는 또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어떤 영역이든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과연 무대 위에선 배우 노현희는 그 자리가 가장 잘 어울려 보인다. 웃음과 진지함이 두루 함께하는 연극 ‘패밀리! 빼밀리?’는 대학로 스타시티 2관에서 8월 19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테이지=백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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