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9일 서울과 경기 화성 등에서 행인을 감금 폭행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 등)로 김모(55)씨를 붙잡아 수배 경찰서인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하고 여죄 등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9년 9월 7일과 3일 서울시 강남구와 동대문구의 한 길에서 행인 A씨와 B씨를 각각 흉기로 위협해 차 안에 감금하고 이들로부터 각각 3천여만원과 6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해 3월7일 경기도 화성의 한 농협 앞에 주차된 차량에서 1천만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수배된 1999년 9월 이후 전국을 떠돌며 노숙자 생활과 허드렛일을 하면서 도피행각을 벌였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김씨의 도피행각은 화성에서 발생한 차량털이 사건의 용의자로 동종 전과자인 김씨를 용의선상에 올려 행적을 추적한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가족에게 걸려온 발신 전화내역 중 수상한 점이 있는 중복 통화번호를 추적, 지난 7일 오후 시흥시 월곶동 동거녀의 집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인질강도 2건으로 수배된 김씨의 공소시효는 동대문 사건의 경우 2009년 9월2일, 강남 사건은 2009년 9월6일 만료된다.
김씨는 경찰에서 "두달 만 더 버티면 되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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