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전해명 교수팀은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위암으로 위 전부를 절제하거나 3분의 2가량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후 금식하지 않고 다음날부터 식사를 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10일 밝혔다.
실험 환자에게는 수술 다음 날 물이 공급됐고 이틀째에는 미음과 죽 등이 제공됐다.
전해명 교수는 "이들 위암 환자들은 수술 후 조기 영양 공급에 따른 합병증이 없었고 오히려 장운동이 더 빠르게 회복돼 영양상태가 좋아졌다"면서 "동시에 혈중 백혈구 수치도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돼 면역력이 높아짐으로써 수술 상처가 빨리 회복됐다"고 전했다.
보통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장(腸)의 마비 등을 우려해 수술 후 3∼4일 동안 금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 부문 국제학술지인 세계외과학회지(World Journal of Surgery)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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