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보령에서 머드체험을 한 어린이들에게 집단 피부염이 발생한 것은 머드체험장 주변의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이라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갑봉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은 10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8일 집단 피부염의 원인은 대천천 주변의 오염원이 머드체험장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대천천에 설치된 지하수 이용 분수대의 물이 체험시설로 날아들었는데, 이 물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20여시간 경과하면서 증폭된 미생물과 오염원이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들에게 발진을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또 “지난 4일에 머드체험을 한 어린이들에게는 피부염이 발생하지 않고 5일에 체험한 어린이들에게만 집단적으로 발생한 것은 피부염 원인물질이 머드가 아닌 '주변환경의 오염원'이란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천수와 주변토양, 머드원액, 현장에서 사료를 채취해 검사 중이며, 결과는 일주일 정도 후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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