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이지연의 ‘난 사랑을 아직 몰라’, 송골매의 ‘모여라’,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기 100미터 전’,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등 30~40대들의 가슴속에 박혀 있는 멜로디를 골라 담았다. 그러나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장점에만 기대지 않았다. 만화 속 인물들의 현재를 들여다본다는 참신한 스토리는 음악이 주는 것 못지않은 기쁨과 향수를 전해준다.
서른세 살의 오영심은 왕년의 하이틴 스타인 형부와 함께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던 중 어릴 적 친구 왕경태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경태가 전기 안전점검을 하러 공연장에 방문한 것이다. 이제는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부쩍 성장하여 마주친 두 친구. 그러나 옛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두 사람은 옛 추억에 깊게 빠져들어 간다. 한편, 콘서트의 분위기는 심신의 권총 춤과 함께 한껏 달아오른다. 바로 이 때 갑작스러운 정전사고가 일어나 콘서트가 엉망이 된다. 당황한 영심과 경태. ‘젊음의 행진’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까?
2030들의 추억은 손에 잡힐 듯 멀지 않아 더욱 아련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여기에 배우 이정미, 김지우, 이성진, 이지훈, 임대석 등의 힘이 더해져 활력을 불어넣는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영심이의 30대를 우리 가요에 담은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7월 18일부터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백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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