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32)가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클럽 알힐랄로 이적을 결정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11일 “이영표가 사우디아라비아 1부 리그팀 알힐랄로 이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영표의 이적을 놓고 축구계 안팎으로 그의 이적이유를 놓고 설왕설애하고 있다. 종교적인 문제에서부터 개인적인 이유까지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그러나 이영표는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어오다 보루시아와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알힐랄로부터 영입 요청을 받고 이적을 심사숙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영표는 한일월드컵 직후인 2003년 거스 히딩크 감독(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 진출한 이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를 거쳐 4번째 해외 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한국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진출한 것은 설기현(풀럼FC)에 이어 두 번째다.
이영표는 팀 전지훈련지에 합류하기 위해 14일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한편 이영표의 새 둥지 알힐랄은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1957년에 창단된 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규리그에서 우승만 11번이나 거머쥔 사우디 명문클럽이다. 지난 시즌에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며 통산 11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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