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인체와 IT '접목'..자물쇠.열쇠 '골동품' 된다
상태바
인체와 IT '접목'..자물쇠.열쇠 '골동품' 된다
  • 이정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13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에 지능화된 금융사고가 증가하고 테러 방지를 위해 각국 정부가 전자여권 등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지문, 얼굴모양, 손등 정맥, 홍채 등의 생체정보를 이용해 인체를 식별하는 생체인식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생체인식기술은 인체의 일부를 이용해 복제가 어렵고 열쇠 등의 별도장치의 휴대도 필요 없다. 무인민원발급기와 같은 공공분야에서부터,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 기능이 추가된 디지털 도어락 등 일반 소비자 시장에 이르기까지 안전성과 편리함을 갖춘 생체인식기술이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종플루의 검역에도 얼굴인식 등의 생체인식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열감지 카메라에 얼굴인식 기술의 일부인 얼굴검출 기술을 접목하면, 검출된 얼굴 영역이 고열인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고열 환자를 자동으로 신속하게 판정할 수 있게 된다.

홍채인식의 경우 20년간 군림해온 홍채인식 원천특허권의 시효가 이미 만료된 상태다. 특허료 부담에서 해방된 관련 업체들의 활발한 활동 및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이 원천특허는 홍채 영상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를 침해하지 않고 홍채인식 제품을 개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생체인식기술 관련 특허는 매년 200건 이상 지속적으로 출원돼 왔다. 기술별로는 얼굴인식 540건, 지문인식 533건, 홍채인식 110건, 음성인식 28건, 정맥인식 27건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지문인식은 어느 정도 기술이 성숙단계에 달해 출원건수가 5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얼굴인식은 100% 이상 증가했고 홍채인식 관련 특허출원은 총 110건으로 매년 20건 안팎으로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얼굴인식기술은 삼성전자가,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은 LG전자가 가장 많이 출원했다. 생체인식기술 전반적으로 내국인이 82%, 외국인이 18%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생체인식시장은 2009년 34억 달러에서 2014년 93억 달러의 시장규모로 매년 약 2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문, 얼굴, 홍채 등을 동시에 사용하는 다중생체인식 제품들도 늘고 있다.

생체인식기술은 공항 보안, 식량배급 등 공공분야와 더불어 PC보안, 휴대폰 사용자 인증, 컨텐츠 거래 인증, 차량 운전자 인식 등의 특정 소비자 시장에도 점차 활용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