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타스넴 나크비(Tasneem Naqvi) 박사는 건강한 사람 30명과 고혈압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나크비 박사는 이들에게 분노를 일으킨 사건을 떠올리거나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방법을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경동맥에 대한 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한 사람은 경동맥이 확장되면서 뇌에 대한 혈류량이 증가했으나 고혈압 환자들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신적인 활동 중에 이에 필요한 뇌 혈류량 증가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지기능과 뇌 활동이 저하될 수 있다고 나크비 박사는 밝혔다.
인지기능이란 뇌가 정보를 받아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찾아 사용하는 모든 과정, 즉 기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또 안정형 관상동맥질환(심장병) 환자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혈관이 확장되지 않으면 심장근육에 혈액공급이 부족한 심근허혈(myocardial ischemia) 발생이 촉진될 수 있다고 나크비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심혈관 초음파(Cardiovascular Ultrasound)'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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