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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믹서기서 마늘 냄새 진동~긁힌 자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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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믹서기서 마늘 냄새 진동~긁힌 자국까지"
  • 정일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30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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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일아 기자] 새 제품이 들어 있어야 할 박스에 사용 흔적이 명백한 중고품이 들어 소비자를 경악케 했다.

부산 남천동에 사는 박 모(남.38)씨는 지난 21일 메가마트 남천점에서 쿠쿠믹스기를 3만3천300원에 구입했다. 박 씨는 집에서 제품을 개봉하며 박스상단 뚜껑에 스테이플러나 테이핑 같은 봉인처리가 되어있지 않음을 발견하고 의아하게 여겼다.

설마하며 제품을 살펴보니, 본체에 뿌연 이물질이 선명하게 묻어 있었다. 놀란 박 씨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믹스기 컵을 수세미로 닦아서 생긴듯한 스크래치가 상당수 발견되었고 심지어 컵에서 마늘 냄새까지 짙게 올라왔다.

박 씨는 9시경 매장을 재방문하여 담당직원에게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환은 의외로 쉽지 않았다. 박씨는 “직원의 불손하고 오만한 태도 때문에 흥분해 서로 언성이 높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러나 담당 직원은 "고객이 먼저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며 강압적인 태도로 나왔다"고 맞섰다.

교환이 쉽지 않자 박 씨는 일단 직원으로부터 ‘믹스기가 중고품임을 인정’하는 내용의 확인서만 받은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메가마트 홈페이지에 있는 ‘고객의 소리’에 관련 내용을 투고했다. 그러나 구입일로부터 6일이 지나도록 메가마트 측으로부터 보상에 대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

박 씨는 “그 동안 메가마트가 지역 내의 유일한 대형마트라서 자주 애용해 왔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큰 배신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가마트 관계자는 “뜯지 않은 박스에 왜 중고물품이 들어가 있는지는 자체 조사 중이며 제조나 납품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 하고 있다. 또한 보상에 관한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은 박 씨의 연락처가 잘못 기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당사자와 합의를 통해 원활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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