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호조 영향으로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6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4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의 66억5천만달러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경상수지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하면서 올해 1~6월 흑자 규모는 217억5천만달러에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다.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의 48억8천만달러에서 66억1천만달러로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 3월의 69억8천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22.5% 줄었다. 그러나 수입이 무려33.0%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를 늘렸다. 소득수지는 이자와 배당수입 증가로 흑자 규모가 전월의 3억6천만달러에서 6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보다 2천만달러 줄어든 1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이전수지는 국제기구 출연금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2억8천만달러에서 4억1천만달러로 커졌다.지난 5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70억2천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한 자본수지는 지난달 4억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6월 말에 기업들의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반기 말 효과와 중국발 수요에 힘입은 LCD패널, 철강 등의 수출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