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을 두고 관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어떻게 돌아가는 세탁기를 연출할 수 있었을지 상상이 안 가기 때문이다. 공연을 관람한 대학생 최병철씨(27)는 “신기했다. 세탁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사람들이 세탁기 안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고 나오는 건지 궁금했다. 혹시 줄을 매달고 도는 건 아닌가”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 작품을 연출한 권호성 연출은 “세탁기에 대한 비밀은 말해줄 수 없다”며 관객들이 갖는 궁금증에 대해 함구했다. 그는 “무대 이면의 것들이 공개됐을 때 극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판다지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체적인 무대에 대해 “오아시스세탁소의 무대가 관객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대형 세탁소가 아니라 천장도 낮고, 옷도 빽빽하고 가능한 동네세탁소에서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를 관객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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