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우겠다”
최선이(27)·한민경(26)·이세연(25)·김재경(26) 등 여성 앵커 4명이 30일 오후3시 서울 역삼동 회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부모와 가족, 친구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가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네이키드 뉴스의 대표이사인 존 차우가 처음부터 사기성이 농후한 의도로 한국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대부분의 수익금이 존 차우의 개인 통장으로 송금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앵커들은 등기부등본과 네이키드 뉴스 법인 통장 사본 등 증거 서류를 들고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했다.
앵커들은 “지난 24일 회사가 어렵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25일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뒤 경영진 등 회사 측 관계자 전원과 연락이 두절됐다. 25일 본사에 와보니 본사에 돈이 될만 한 집기는 모두 가져가고, 본사 사무실 보증금도 모두 빼간 상태였다”면서 “일부 경영진도 ‘우리 역시 존 차우에게 당한 피해자’라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임금 체불로 회사를 노동청에 신고했고, 30일 오후 경기도 수서 경찰서에 회사를 사기 혐의로 정식 고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선이씨는 “돈 때문에 이 같은 기자회견을 연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인터넷에서 악성댓글을 보면서도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의미를 생각하며 참았다. 결국 우리처럼 힘없는 여성들의 돈을 착취한 사기였다. 캐나다 네이키드 뉴스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처음엔 설명을 들었지만, 알고 보니 투자자인 중국계 뉴질랜드인 존 차우가 로열티만 지불하고 브랜드를 들여와 일시적으로 영업하는 것이라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 앵커 9명을 포함해 제작진과 관련업체 임금 2~3개월 치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