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먼로가 지난 1954년2월 참전 미군 위문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대구 K-2비행장에서 전투기에 오른 모습이 찍힌 비공개 사진이 부산에 사는 배기복씨에 의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메릴린먼로의 사진은 배 씨가 지난 1991년 미국에서 구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가로 67㎝, 세로 59㎝의 사진 속 먼로는 대구 K-2 비행장에서 팔공산을 배경으로 갈색 바지와 검은색 항공점퍼를 입은 채 'F-84G' 전투기 왼쪽 날개 위에 서서 웃고 있다.
메릴린 먼로가 찍힌 사진을 소장하고 있었던 배기복(76.부산 북구 화명동) 씨는 무역업을 하다 1991년 가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같은 고향 출신인 한국인 교포를 만나 우연히 먼로의 사진을 보게 됐다. 1주일만에 수백 달러를 주고 먼로의 사진을 샀다.
배 씨는 "얼마 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일인 7월27일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조기를 게양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에 서명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 사진을 최초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먼로는 한국전쟁이 끝난 1954년 2월께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위문공연차 한국을 방문해 이 사진을 찍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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