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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뭐볼까] 대학로 ‘예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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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뭐볼까] 대학로 ‘예술마당’
대학로 관객 싹쓸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3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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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로 ‘예술마당’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으로 ‘펌프보이즈’ ‘웨 잇 포유’가 공연 중이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사이에서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 작품이다. 볼거리 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로 구성된 대학로 ‘예술마당’의 뮤지컬 네 편을 만나보자.


>> 1관, 365일 김종욱 찾기
여자주인공은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김종욱을 만난다. 비행기 안에서 시작된 세 번의 인연으로 사랑에 빠지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만나지 못한다. 그 후로 7년, 여자는 김종욱을 찾기 위해 ‘첫사랑 주식회사’의 문을 두드린다. 운명을 기다리는 여자는 과연 김종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주인공들이 펼치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 설렘은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며 오픈 런 공연임에도 평균 객석 점유율 80%를 넘고 있다. 사랑에 대해 아파해 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스토리로 구성의 탄탄함과 각 캐릭터의 개성이 관객들을 흡입한다. 1인 22역 ‘멀티맨’도 빼놓을 수 없다.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엄기준부터 신성록, 김무열 오나라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 갔다. 현재 김태한, 조강현, 최보영, 전미도, 김종구, 최대훈 등이 열연중이며 기존의 캐스팅과는 다른 신선함으로 관객들을 찾고 있다.

>> 2관, 관객과 신나게 놀아주는 ‘펌프보이즈’
한적한 57번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편에는 다섯 명의 건실한 총각들이 운영하는 주유소(펌프보이즈 주유소)가, 다른 한편에는 섹시한 자매가 운영하는 식당(더블컵 다이너)이 있는 곳. 이 곳 시골 마을의 소소한 삶 속에서도 꿈과 유머를 잃지 않는 젊은이들은 흥겨운 컨트리 록, 블루스,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즉흥적인 대사와 함께 엮어낸다. 일상의 자잘한 사건사고들을 모티브로 엮어나가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는 물론, 악기까지 연주하며 시종일관 신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관객과 함께 ‘제대로 놀아주었던’ 콘서트형 뮤지컬의 원조, ‘펌프보이즈’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 중이다.
현재 임형준, 정상훈, 황동현, 최우리, 공효진이 열연중이다. 음악은 무대를 더욱 꽉 채워줄 이준 음악감독 및 ‘헤드윅’의 김민기(드럼), 강운희(베이스), ‘즐거운 인생’의 정지은(키보드)이 가세하여 막강 펌프군단으로서 진한 청량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 3관, 음악으로서의 소통 ‘웨잇포유’
누구와도 볼 수 있는 뮤지컬을 표방하는 콘서트뮤지컬 ‘웨잇포유(Wait for you)’는 옛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는 거리의 가수 빌리와 자신의 노래를 찾으려는 루아가 공연 자리를 놓고 티격태격하다가, 공통분모인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 가까워지고 엇갈리는 만남의 스토리로 전개된다.
‘웨잇포유’는 음악으로 소통하는 뮤지컬이다. 진정한 음악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이 공연은 2008년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감미로운 포크록과 팝, 세련된 멜로디와 섬세한 가사로 관객들의 숨어있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생생한 라이브콘서트 형식의 음악적 스토리전개와 전 모닝본드의 흡입력 있는 노래는 관객들의 호응을 자아낸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재치 만점 연기가 돋보였던 배우 고경만과 아름다운 외모에 허스키 보이스로 인기를 끈 배우 김수진이 연장공연으로 참가하고, 박정환과 유하나가 더블 캐스팅으로 합류했다.

>> 4관,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602호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척추마비의 반신불수 환자이고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의 눈이 쌓여 있다. 그리고 그는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띠고 있다. 인터뷰는 당장 코앞으로 닥쳐왔고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당혹해한다. 과연, 반신불수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05년 초연된 극단 연우무대의 창작 뮤지컬로 십이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인지도 있는 여타 공연들이 관록 있는 배우들의 노련미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열정 넘치는 신예배우들의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크고 작은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진선규, 정병욱, 김재범, 이진희 등 걸출한 배우들을 배출했다.
공연계의 블루칩 장유정-장소영 콤비에 이어,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강옥순 안무의 합류로 공연계에 여성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06년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및 작사, 극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한 바 있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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