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베니그노 아키노 3세 상원의원은 어머니가 이날 오전 3시 18분(현지시각)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16개월간 결장암으로 투병해왔다. 지난해 3월 결장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아온 아키노는 지난 6월 집중 치료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평범한 주부였던 아키노는 1983년 야당 지도자였던 남편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가 암살당하자 정치에 뛰어들어 1986년 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정부를 무너뜨린 평화적 봉기를 이끈 뒤 집권, 비폭력 시위의 세계적인 선구자가 됐다.
1992년 하야한 뒤에도 정치.사회활동을 계속했다.
암 진단을 받기 전 아키노는 부정선거와 부패혐의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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