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상진 상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 정리해고자 974명 가운데 40%선인 400명을 무급 휴직과 영업직 전환 방식으로 고용 흡수하겠다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노조가 '총 고용'을 고집하고 있는 것인지 구제율을 높이려는 의도인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회사로서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100명만 구제하겠다는 방침보다 300명이 늘어났다. 영업직 전환 직원 100명을 고용 흡수하고, 휴직계를 낸 150명에 앞으로 150명분의 무급 휴직계를 더 받아 전체 정리해고 대상자의 40% 수준인 400명만을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무급순환휴직과 영업직 파견을 통해 단 한 명의 정리해고자 없이 총 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입장차로 6차 협상은 이날 오후 3시5분께 시작된 뒤 2시간 여만인 이날 오후 5시10분께 중단됐다. 노조는 협상 중단 뒤 회의를 갖고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이날 오후 8시께 협상을 재개했다.
최 상무는 앞으로 거의 매일 취재진과 만나 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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