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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 빵.과자 소비 폭증..토종밀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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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 빵.과자 소비 폭증..토종밀 공급 부족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03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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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국산 밀가루로 만든 빵.과자 수요가 급증해 토종 밀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공급이 달리고 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SPC의 파리바게뜨.CJ의 뚜레주르등 제빵 대기업 뿐 아니라 면. 국수. 과자 제조 회사들이 국산 밀 주문을 확대하면서 공급이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제품 포장에 '우리밀로 만든'이라는 표시가 돼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요가 폭증하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자 농가들은 올해 가을 쌀을 추수한 뒤 밀을 심겠다며 종자를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으나 이것도 공급이 부족한 형편이다. 국립종자원에서 밀 종자를 기르고 있으나 일부는 증식을 거쳐 내년에 종자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달라고 하는 만큼 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국산 밀은 품질이 외국산에 비해 떨어지고 값도 비싸 사실상 유명무실했었다.

지난해 식용 밀의 자급률은 0.4%에 불과했다. 거의100%를 수입했다. 


지난해 정부가 밀 생산을 적극 권장하면서 올해 재배 면적은 작년의 두 배로 확대됐다. 연간 국내 식용 밀 수요 200만∼210만t 가운데 2만t 정도를 국산으로 공급했다.

정부가 밀 생산 권장에 나선 것은 겨울철 농지 활용을 높여 식량 자급률을 올리기 위해서다. 

한때 1.8배까지 좁혀졌던 수입 밀과 국산 밀의 가격 차는 최근 2.3배 정도로 다시 벌어졌다.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경우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지난달 30일 올해 갓 수확한 ‘우리햇밀’로 만든 제품을 출시하고 3개월간 한정 판매에 들어갔다.


‘우리햇밀’은 SPC그룹이 수매 계약을 맺고 그 해 수확한 햇밀에만 사용하는 고유 브랜드다.  ‘우리햇밀’ 로고를 매년 7월 출시하는 우리햇밀 제품 포장에 담아 널리 알릴 계획이다.


SPC그룹은 지난 해 군산, 김제, 해남, 부안, 하동 지역 등의 지방자치단체와 수매협약을 맺고 지난 6월 7,000여 톤의 우리밀을 수매했다. 이렇게 거둬들인 밀을 사용해 만든 제품을 계열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통해 처음 선보인 것이다. 앞으로 SPC그룹의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에서도 우리햇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밀에서만 발견되는 복합다당류 단백질 성분은 면역기능을 높이고 노화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SPC는 설명했다.


이번에 파리바게뜨에서 첫 선을 보인 우리햇밀 제품은 우리햇밀고구마크림빵, 우리햇밀우리단팥빵, 우리햇밀곡물롤, 우리햇밀우리보리식빵, 우리햇밀옥수수크림빵, 우리햇밀감자조리빵, 우리햇밀치즈양파빵, 우리햇밀산딸기땅콩크림빵 등 8종으로 가격은 제품별로 900원~2,500원이며 출시 후 석 달 동안만 한정 판매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그 해에 갓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보졸레누보’처럼 ‘우리햇밀’도 많은 소비자들이 출시를 기다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우리햇밀 제품들이 1%에 불과한 우리 밀 자급률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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