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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복날 개처럼 때려'묵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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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복날 개처럼 때려'묵사발'"
태광그룹 케이블TV.."살려달라 애원에도 20분간 때려 골절"
  • 강민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10 0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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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거의 복날 개 패듯 때렸습니다. 살려 달라고 애원해도 소용 없었습니다" 


 국내 최대 케이블TV 재벌인 태광그룹의 티브로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티브로드 서부산방송 하청업체 직원이 주소를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70대 노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는 내용의 피해가 접수됐다.

부산 서구의 이 모(남, 73세)씨는 지난 18일 오전 옥상이 시끄러워 나갔다가 티브로드에서 다세대 주택1,2층 거주들이 신청한 유선방송을  설치하러 왔다길래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곧바로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와 집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이 씨는 신청하지 않은 사람의 집 주소를 왜 묻냐며 신청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했지만 몇 분 뒤 다시 와 집주소를 집요하게 물었다. 이 씨는 주소를 알려주면 가입신청으로 방송전환을 해버리지 않을까 걱정돼 알려주지 않고 주인이 사는 곳을 알려주며 확인하라고 했다.

몇 분뒤 갑자기 현관문을 심하게 두드리고 발로 차는 등 소란스러워 현관문을 반쯤 열었더니  다른 직원이 또 주소를 물어봐서 실랑이를 벌였다.

화가 난 이씨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자 그 중 한명이 갑자기 주먹으로 이 씨의 옆구리를 치고 쓰러뜨려 20분 정도 얼굴과 가슴을 구타했다. 당시 자리에는 시공하는 사람이 2명 더 있어 이 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들은 그저 흥미로운 듯 지켜보기만 했다.


폭행으로 인해 이 씨는 현재 갈비뼈 골절 및 두부타박상, 외상 등으로 전치 5주진단을 받아 병원 입원중이다.

사건 후 티브로드 서부산방송 반장이 연락처를 주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없게 된 이 씨가  폭행등으로 직원들을 서구경찰서에 신고했다. 가해자는 찾아와서 용서를 구했지만 방송사 측은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씨는 "사후에 알고보니 1,2층은 유선방송 설치를 신청한 적도 없었다. 불법으로 티브로드를 설치하고 기존의 케이블 선을 절단해 놓아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폭행한 가해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라 용서했다. 하지만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티브로드 측은 학생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기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서부산방송 관계자는 "폭행을 한 가해자는 티브로드의 직원이 아닌 시공을 하는 하청업체 직원"이라며 "당시 경찰입회하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를 끝냈다"고 답변했다.

또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않고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어 회사측에서 조정하려고 노력중이다.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어떤 회사?=지난 1997년 개국한 국내 최대 MSO. 국내 77개 케이블 방송 사업권역중 14권역에서 18개 SO(유선방송사업)를 소유하고 방송, 초고속인터넷, VO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 수도권 남부 전주 부산등지가 주요 서비스 권역이다.

전국적으로 가입자만 263만가구에 달해 전체 가입자수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가입자수를 감안하더라도 티브로드의 소비자불만은 전체 케이블 TV 소비자불만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불만을 제기해도 해결이 되지 않아 악성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티브로드 관련 소비자불만이 쇄도하고 있다.(아래 캡쳐 사진 참조)

 

케이블TV업계 2위인 CJ케이블넷이나 3위인 씨앤엠의 소비자 고발이 5건 미만에 머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티브로드의 소비자 피해는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티카페로도 확인된다.

안티안양 (cafe.daum.net/antiyangtv) 안티 티브로드 전주방송(cafe.daum.net/anticnctv) 안티 한빛방송(cafe.daum.net/01080065) 강서방송 집단소송을 위한 모임(cafe.naver.com/antigstv)등 다수의 안티카페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까페에 가입하고 있는 회원만도 수천명에 이른다.다른 MSO나 SO의 안티까페는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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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탈출 2009-08-10 15:05:45
제발 ' 복날 개처럼...' 이런 말좀 쓰지말자구요 !
기사 내용이 아니고요,
제목선정할 때 눈길 끌기에만 급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너무 끔찍하고 야만스러운 상황이잖아요.
야만스런 식문화도 없어져야만 하는데 , 이런 말도 없어져야하겠지요.
우리세대로 끝내야할 야만적인 식문화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 설명은 다른 말로도 충분히 할 수 있지않나요?
과거의 사정은그렇다쳐도, 이젠 제발 그 보신(좋아지는것도 아니고 ) 좀 하지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속상해서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