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주원이 들려주는 발레이야기’가 공연됐다. 국립 발레단의 공익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 이번 무대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해설을 맡고 국립 발레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발레리나들은 돈키호테 중 그랑파드되 외 네 작품을 선보였다.
전석 초대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제 11기계화 보병 사단을 대상으로 평소 발레를 접할 기회가 없던 병장들에게 새로운 공연예술을 접할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실제 병장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국립 발레단 관계자는 “병장들이 발레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무대를 직접 본다는 걸 신기해하면서도 즐거워했다”며 공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공연장 밖에까지 환호성이 들릴 정도로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셨고 상기된 표정으로 공연이 끝난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장병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립 발레단은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발레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군부대 내 군인 가정이나 국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발레 공연을 진행해왔다. 이는 국립발레단 측의 예산을 들여 기획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티켓 판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국립발레단의 관계자는 “이런 공연을 통해 발레를 접한 사람들이 발레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돌아간다면 다음번 발레 공연을 봤을 때에는 티켓을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거 아니겠느냐”며 발레 대중화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0퍼센트 전석 초대로 이뤄진 이번 ‘김주원이 들려주는 발레 이야기’는 발레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홍천 지역 주민들의 티켓 문의로 한동안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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