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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환자, 다른 사람의 몸짓언어 이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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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환자, 다른 사람의 몸짓언어 이해못해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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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환자는 시각정보 처리에 문제가 있어 다른 사람의 몸짓언어가 나타내는 감정을 읽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럼 대학의 앤서니 애트킨슨(Anthony Atkinson) 박사는 자폐증 성인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다른 사람들이 몸짓으로 나타내는 분노, 행복 등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애트킨슨 박사는 이들과 정상인 16명에게 얼굴이 없고 말을 하지 않는 인물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이 인물들의 몸짓을 보고 이들이 어떤 감정인지를 판단하도록 주문한 결과 자폐증 환자들은 알아맞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많은 흩어진 점들 중 일부가 확연히 오른쪽이나 왼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고 어느 방향으로 점들이 움직이는지를 물은 결과 자폐증 환자들은 역시 제대로 알아맞히지 못했다.

   애트킨슨 박사는 이는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움직임을 감지하는 뇌 부위인 상측두고랑(superior temporal sulcus)의 기능이상 가능성을 지목했다.

   앞서 자폐증 환자는 이 뇌 부위의 반응이 정상인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일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애트킨슨 박사는 우리는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만이 아니라 몸짓과 자세를 보고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인지를 가늠한다면서 자폐증의 대표적인 특징인 사회성 결여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심리학(Neuropsychologia)'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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