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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Q&A]'물렁물렁' 강박증,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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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Q&A]'물렁물렁' 강박증,아시나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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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세 S씨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자칭 변강쇠로 왕성한 발기력을 자랑하곤했다. 그러나 6개월 전부터 성관계 중에 강직도가 풀어져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늘었다. 최근에는 발기조차 되지 않아 삽입이 불가능하게 됐다.

초조한 S씨는 병원문을 노크했다. 의사의 권유대로 발기부전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정상이란다.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었다.

S씨는 속이 타들어갔다. 의사는 멀쩡하다는데 정작 밤 일은 못한다. 그는 한동안 응급조치로 성관계를 할 때마다 비아그라 같은 발기촉진제에 의존했다. 하지만 몇 번 지난 뒤엔 좌절감이 더 깊어지고 발기부전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세상 사는 낙을 잃게 된 S씨는 술로 고통을 잊었다. S씨를 상담했다. 심리적인 문제였다. 그에게는 몇 번의 성관계 실패로 인한 불안감이 내재돼 있었다.

성행위 수행에 대한 불안감이란 일명 '어쩌나 신드롬'으로 성행위시 "사정을 일찍하면 어쩌나?", "성행위중에 죽으면 어쩌나?"등 무의식적 조급증을 말한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몇 번의 성관계 중에 도중하차를 하면 발기부전으로 고착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물렁물렁한 음경으로는 아무리 용을 써도 성관계를 할 수 없다.

한번 발기부전을 경험한 남성들은 자신의 물렁물렁한 음경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이러한 강박관념은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으로 남아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섹스에서 뇌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불안감은 아예 흥분전달을 차단하는 큰 영향을 미친다.

남성의 발기는 대뇌중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행위 수행에 대한 불안감은 컴퓨터처럼 입력되어 향후 성관계시 자신감을 상실, 어김없이 발기부전으로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 남성은 성행위 불안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자신감을 잃게 되어 발기부전으로 전환되어 결국 성관계를 회피하게 된다.

성행위 따른 불안감에 의한 발기부전의 특징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진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신체는 멀쩡한데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꼴이 된다.

불안감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발기부전은 발기촉진제 같은 단편적인 처방으로는 완치되지 않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6주 정도 치료를 하면 예전의 발기력을 찾아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수 있다.

S씨에게 물었다. "요즘 잘 되죠?" S씨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자신있게 말했다. "제 아내의 이야기인데요. 저 때문에 너무 피곤하데요."

S씨는 아내가 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절반만 치료했어도 되는데......."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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