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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각종 암발생 확률 40%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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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각종 암발생 확률 40%나 높아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07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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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40%가량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가 참여한 `아시아 지역의 당뇨병 현황' 연구논문에 따르면 2007년 전 세계적으로 2억4천만명이던 당뇨 환자가 2025년에는 3억8천만명으로 급증하고, 그 중 60% 이상이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등 각 나라의 대표 연구자 7명이 참여했다.논문은 의학 분야 권위지 중 하나인 미국의학회지(JAMA)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사망 원인은 아시아 국가의 경우 뇌졸중과 만성신부전이 대표적인 반면 서양인은 심혈관계 질환이 가장 많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 뇌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더 높고 한국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35세 이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들의 60%는 평균 50세에 망막 혈관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거나 만성 신장 합병증으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서양 환자보다 오랜 기간 당뇨병에 노출된데 따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당뇨병의 직접적 합병증은 아니지만 당뇨병 환자가 전립선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에 취약하다는 조사결과도 제시됐다.

당뇨병 환자는 유방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간암, 대장암이 비당뇨 환자보다 30~40%가량 더 많이 발생하며, 당뇨가 있는 암환자는 당뇨가 없는 암환자보다 사망 위험률이 40~8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병이 아니더라도 공복과 식후 2시간 혈당이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아시아 지역에서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요인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트랜스 지방 섭취 증가, 흰 쌀이나 밀을 먹는 비율 증가, 도시화 및 산업화에 따른 신체 활동의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 부족한 수면시간, 우울증 증가 등을 꼽았다.

흡연인구 증가와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간염환자가 많은 것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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