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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장염'027균' 첫 발견 "항생제 오남용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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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장염'027균' 첫 발견 "항생제 오남용이 원인"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07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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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장염을 일으키는 `027' 균주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대목동병원 정성애·태정현(소화기내과)·이미애(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항생제 유발성 중증 대장염'이 생긴 환자의 대변을 채취해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를 한 결과, 국내 처음으로 `027균(클로스트리듐 디피실 PCR 리보타입)'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항생제 유발 장염이란 나쁜 균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가 좋은 균주도 죽여 보다 유해한 균이 장 내에 자라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에 국내에 알려진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은 항생제를 사용할 때 장염을 유발하는 균주지만, 기존 항생제를 중단하거나 경구 메트로니다졸이나 반코마이신을 처방하면 환자의 90% 이상에서 상태가 호전되는 일반 균주였다.

027균주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의 변종으로 일반 균주에 비해 10배의 독소를 배출해 `독성 거대 결장'이나 `패혈증'을 유발하고, 강력한 전염력과 14%의 높은 치사율로 악명이 높다. 2002년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대유행해 161명의 장염 환자 중 37명(23%)이 한 달 만에 사망하고 1년에 60명(37.3%)의 사망자를 냈을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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