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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사장님~업데이트 15시간~말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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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사장님~업데이트 15시간~말 됩니까?"
  • 정일아 기자 jia6691@csnews.co.kr
  • 승인 2009.08.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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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일아 기자] "게임 한번 하려고 10시간을 넋 놓고 기다리라니...이게 말이 됩니까? 김택진 사장님이 직접 체험해 보세요"

온라인 게임 아이온(AION. aion.plaync.co.kr)을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가 대대적인 개편을 위해 진행한 지난 5일 ‘1.5 업데이트’가 10시간이 넘는 다운로드 시간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아이온 이용자 10여명이 '거북이' 다운로드에대한 불만을 동시에 폭발시켜 이날의 소비자들의 거센 분노를 짐작케 했다.

경남 창원의 직장인 송 모(여.31세)씨는 “작년 11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이번 1.5업데이트가 최악이었다”라며 황당한 심정을 토로했다. 송 씨는 그 동안 아이온의 업데이트를 오래 기다려 온지라, 5일 정오쯤 파일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바로 아이온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첫 화면에서부터 화려한 문구와 현란한 그래픽으로 업데이트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었다. 설레는 가슴으로 패치파일을 클릭하는 순간 송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파일 전송속도가 15 KB/Sec 정도에 불과해 다운로드 예상시간이 10시간이 족히 넘었다.

"그냥 잠시 속도가 잘 안 나오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하며 계속 다운을 받던 송 씨는 몇 시간이 지나도 속도가 개선되지 않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10시간이 문제가 아니었다. 6시간 가량 다운을 받았을 무렵 갑자기 시스템 오류로 인해 컴퓨터가 먹통이 되자 송 씨의 인내심은 결국 끝이 났다.

송 씨는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던 것에 비해 너무 실망이다. 속도가 '지렁이' 보다 느리다.게임을 위한 업데이트가 15시간이 넘게 걸리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간제로 요금이 책정되는 만큼 유저들은 ‘시간’에 민감하다. 업데이트 파일 하나 받기 위해 몇 시간동안 게임을 하지 못하면 결국 돈만 날리는 꼴이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 가까이 되도록 엔씨소프트측의 명확한 해명과 정중한 사과도 없다. 유저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감감무소식이다”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에 유저 분들 관심이 커 업데이트가 끝나고 게임 실행에 접속자가 대거 몰려 접속이 폭주하였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내어 클라이언트 패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해결 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런처를 통한 업데이트 외에도 업데이트 압축실행파일 및 업데이트 파일이 포함된 풀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며 “6일 밤 11시에 긴급공지를 재차 올려 유저들에 대한 피해보상 관련 내용을 자세히 공지해 놓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1.5업데이트 사태’는 다음날까지 계속 됐고 이후 긴급 작업을 완료해 정상적인 서비스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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