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강남구가 후원하는 ‘2009 양재천 가족시네마’는 여름 밤, 무더위에 지친 가족들에게 희소식이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양재천변을 따라 콘서트, 전시, 뮤지컬,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준비됐다. 이는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가족들끼리 부담 없이 나와 자연 속에서 즐기는 문화 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문화재단의 최성지 문화사업팀장은 “영화 음악 콘서트와 뮤지컬&댄스컬 등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프로그램들이 많다. 이전까진 영화 상영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올 여름 ‘2009 양재천 가족시네마’는 ‘파란 양재천’이라는 테마 아래 ‘생태환경천’인 양재천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뉴욕의 부룩클린 다리나 브라이언 파크에서는 영화를 보여주는 행사를 많이 한다. 그런 행사의 일련으로 여름 축제를 개발하다 보니 양재천 가족 시네마를 기획하게 됐다”며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 상 남녀노소 누구나 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름밤과 가장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이번이 여섯 번째 축제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이 축제를 찾는 관람객의 대다수는 양재천 인근 지역 주민으로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가족단위가 많다. 최성지 문화사업팀장은 “보통 축제 하루에만 1천 5백 명 정도가 방문해주신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더 많은 관람객 수를 생각하고 있다”며 하루 2천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영화음악 콘서트와 뮤지컬&댄스컬은 작년에 없던 프로그램이다. 심혈을 기울여서 밴드와 작품을 섭외 했다. 개막 공연을 맡게 된 친환경 타악기 그룹 노리단도 ‘푸른 양재천’이라는 테마와 잘 맞아 기대가 된다”며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추천 프로그램을 꼽기도 했다.
최성지 문화사업팀장은 마지막으로 “일단 올해는 ‘파란 양재천’이라고 해서 우리가 양재천변에서 왜 이런 축제를 하는지 각인 시키는 과정이지만 나중에는 꼭 한 가지 테마를 잡고 영화 상영을 기획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최신 영화 위주다. 축제가 좀 더 커졌으면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가족들끼리, 동네 주변 사람들끼리, 의식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2009 양재천 가족시네마’는 오는 8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양재천변에서 진행된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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