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검은 화마가 지난간 자리에서 '샘'이란 이름의 이 코알라가 순찰중인 소방관에게 발견됐고 소방관의 손을 꼭 잡고 물을 받아 먹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감동을 불러 모았고, 210명이 사망한 호주 최악의 화마속에서 ‘희망’의 상징이 된 바 있다.
구조된 샘은 동물 보호소에서 화상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되는 듯 했으나 클라미디어에 감염되고 말았다. 클라미디어는 호주 코알라의 50%가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높은 감염율과 함께 치사율도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모웰(Morwell) 동물 클리닉의 수의사 존 버틀러는 4일 오후 1시경(현지시간) 샘의 비뇨기와 자궁에 번진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집도했다. 그러나 수술 중 샘의 상태가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임을 발견했고, 더 이상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샘의 사망소식을 접한 소방관 데이비드 트리는 아기처럼 흐느껴 운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총리 케빈 러드 조차 “샘이 더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 것은 비극”이라고 발표했다. (사진-헤럴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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