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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짜리 소니DVD부품 교체 비용 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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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짜리 소니DVD부품 교체 비용 22만원"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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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기자] “중국서 제조된 30만 원 짜리 DVD의 부품 가격이 자그마치 22만원인 이유가 ‘일본 수입’이기 때문?”

소니코리아의 제품 구입가에 맞먹는 부품가격 책정기준에 대해 소비자가 부당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경기도 광주 삼동의 정 모(남.36세)씨는 지난 7월 초 소니 DVD 전원에 이상이 생겨 AS를 요청했다. 이 DVD는 2008년 2월 중순 30만 원가량에 구입해 그동안 영화 20편 가량 본 것이 전부였다.

정 씨의 거주 지역에 AS센터가 없어 직접 분당 센터로 방문했다. 분당 지점은 “수리가 어려워 서울 본사로 의뢰해야 한다”며 일주일정도의 수리기간을 안내했다. 일주일 후 분당 AS센터 담당자는 부품비용으로 19만5천원을 안내했다.

구매가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수리비용에 놀라 본사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공임비 2만5천원이 오히려 추가됐다. 제품가격과 맞먹는 부품 비용에 대해 문의하자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정 씨가 확인한 결과 제품에는 ‘MADE IN CHINA’라고 기재돼 있었다.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을 두고 ‘일본 수입’을 운운하는 설명에 정 씨는 업체에 대한 마지막 신뢰마저 잃었다.

결국 경쟁업체와의 서비스를 비교해가며 실랑이를 벌였지만 소니코리아는 겨우 공임 비용 면제를 제안했다. 정 씨는 소니코리아의 처사를 납득할 수 없어 AS의뢰를 철회하고 말았다.

정 씨는 “저렴한 가격에 완제품을 판매하고 부품을 비싸게 판매하는 식으로 이익을 챙기는 게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토대로 반드시 제품구입 시 제조처가 어딘지 확인하고 AS의뢰할 때도 여러 곳에서 견적서를 받아서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소니 측의  AS 시스템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조한 것은 맞지만 완제품은 일본에 있는 글로벌 창고에 보관된다. 따라서 일본에서 제품 및 부품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가의 부품비용에 대해서는 “모듈화로 인해 한 가지 부품만 교체하기 어렵다. 이번 경우 ‘파워모듈’에 문제가 생겨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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