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일아 기자] 넥슨이 서비스 하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maplestory)'가 무늬만 무료일 뿐 실제로는 비싼 유료아이템을 구매해야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심지어 게임 내 사행성 요소도 있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터트렸다.
부산에 사는 이 모(남.19세)씨는 5년 째 메이플스토리를 즐기고 있다. 그가 처음 게임을 즐기기 시작할 당시만 해도 유료아이템 없이도 게임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점점 각종 유료아이템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이템이 없으면 제대로 된 게임을 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
이 씨는 "유료 아이템의 가격 자체도 비싸고 타 게임에선 무료인 '쪽지보내기'도 1통 당 50원으로 문자메시지 보다 비싸다"라고 실상을 토로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는 캐시아이템이 크게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중급이상의 사용자들 중에는 유료 아이템을 사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나도 5년 동안 100만원이 넘는 돈을 여기에 쏟아 부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템 중에 '프리미엄부화기'라는 것이 있는데, 피그미라는 캐릭터를 부화시킬 때 쓰인다. 이것으로 부화시키면 게임 아이템이 랜덤방식으로 결정이 되기 때문에 일종의 사행성 요소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료 아이템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게임을 그만둬야 할 상황이지만 게임의 중독성 때문에 아직도 끊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이 씨는 "초창기에 유저들로 부터 많은 환영을 받은 메이플스토리지만, 최근의 과도한 요금체계 때문에 주위에서도 서서히 등을 돌리는 유저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경고했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일부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유료 아이템을 도입 했을 뿐이며 아이템을 구매 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이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게임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모두 거치기 때문에 게임 내 사행성 요소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 이용 층이 학생인 점을 고려해 유료 아이템이 다소 부담이 된다면 이 외에 더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유저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라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