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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생균제 먹인 '하동 솔잎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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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생균제 먹인 '하동 솔잎한우'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4.06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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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를 먹고 자란 한우 드셔보셨나요, 입속을 감아 도는 찰 진 특유의 육질이 식도락들의 입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그리고 남해가 감싸 안고 있는 ‘육지의 제주도’ 경남 하동의 ‘솔잎 한우’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봉에 나섰다.

인간들의 손때가 덜 묻은 자연그대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하동은 화개장터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른 봄 지리산 고로쇠 약수에서부터 매실, 야생녹차, 취나물, 대봉감, 밤, 전어와 숭어 등 풍성한 자연의 먹거리가 계절마다 쏟아져 나오는 ‘웰빙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지리산 야생 소나무 밑에서 자생하는 솔잎 미생물 균을 채취하여 자가 배양공장에서 배양된 ‘생균제’ 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가 바로 ‘하동솔잎한우’다.(배양법 특허획득 번호 020678호)

말하자면 한우가 매일 사람처럼 야쿠르트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장이 튼튼하고 항생제가 필요 없는 건강한 한우로 성장하는 것이다.

하동축협의 조철수 과장은 “이러한 생육조건이 1등급 출현율을 83%로 높여 전국평균 70%보다 13%p나 앞지르는 숨은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1995년 하동 영농조합 법인에서 친환경한우 브랜드 생산을 목표로 자연에서 얻은 솔잎생균제를 먹인 것을 계기로 2002년부터 하동군과 축협 한우협회가 공동브랜드 사업에 착수 했다.

특히 솔잎한우는 소비자들에게 쇠고기 생산이력을 제공함으로서 상품의 안전도와 신뢰도 증진을 위한 한우 이력 추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림부 선정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시범사업자로도 선정되었다.

이력추적시스템이야말로 소의 족보와 생산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소비자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신뢰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아가 전담수의사 제도를 도입해 매년 주기적인 클린화 사업과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건강한 한우 생산에 전력하고 있는 것도 솔잎한우의 장점이기도 하다.

또 80여명으로 구성된 솔잎한우연구회는 회원 농가에서 생산된 거세한우를 28개월령 이상 사육한 뒤 초음파 진단으로 우수한 등급이 확정된 소에 한해 솔잎한우로 출하하고 있으며 최고시세보다 더 높은 소득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현재 솔잎한우는 80여 농가에서 농가당 30두에서 많게는 280두까지 비육하고 있으며 연간 800여두 정도 출하하고 있는데 대부분 부산의 하나로클럽과 하동축협의 직판점과 창원, 진주등 일부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며칠 전 한미 FTA 타결로 수입육이 쏟아지겠지만 이때를 대비해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조과장은 “이제 빗장이 풀린 만큼 어떤 수입육이 들어와도 우리 농가들이 대처할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큰 염려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고기 맛을 결정하는 것은 사료와 비육기간입니다.”

또 사료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를 직접 재배하고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친환경적인 한우고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FTA파고를 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을 닮은 정직한 ‘솔잎한우’는 2003년 우수농축산물 대전에서 바이어가 뽑은 브랜드 대상과 2004년, 2006년 전국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우수상(농림부 장관상)과 2007년 소시모인증 우수브랜드로 선정돼 명성을 높여 가고 있다.

☞구입 및 문의처: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055-880-2673, 하동축협 조철수 과장 010-4549-8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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