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자와 신청률, 수혜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실업급여 심층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1∼7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69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 49만6천명에 비해 40.3%, 20만명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07~2008년 같은 기간 증가율 16.9%보다 무려 23.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실업급여 신청률과 수혜율도 급등했다. 180일 이상 근로하다가 비자발적으로 실직해 실업급여 수급자격이 있는 근로자는 107만8천336명이고 이 가운데 실제 실업급여 신청자는 69만5천845명으로 신청률은 64.5%로 나타났다. 신청률은 작년 동기 52.5%보다 12%포인트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신청률은 53.7%였다.
실업급여 수혜율은 1∼7월 43.6%로, 전년 동기 35%에 비해 8.6%포인트 증가했다. 수혜율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로 집계된 실업자 중에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의 비율을 의미한다.
1∼7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2조5천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천592억원보다 51.5%인 8천544억원 늘었다.
장의성 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지급액과 지급자 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신청자 수와 신청률, 수혜율까지 크게 상승한 것은 실업급여제도가 실직자 사회안전망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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