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이씨의 의뢰를 받고 그의 어머니 유모(70)씨를 살해한 혐의로 박모(31)씨와 전모(27)씨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 어머니 유씨가 자신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하자 유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공범을 물색하던 중 인터넷 게시판에 `시키는 일은 다 해주겠다'는 게시물을 올린 박씨 등과 접촉해 1억3천만원을 주고 모친을 살해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받은 박씨 등은 작년 5월2일 새벽 4시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유씨 집에 침입해 유씨를 비닐랩으로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대학시절부터 경마에 빠졌던 이씨는 유씨에게서 "경마로 재산을 탕진하는 아들에게 유산을 줄 수는 없다. 유산은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말을 듣고선 유산을 차지하려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갓난애때 유씨에게 입양된 양자였던 이씨는 범행 후 20억원 상당의 유산을 차지했으나 이 중 15억5천여만원을 사설 경마장에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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