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시카고 지역은 강한 바람속에 눈발이 날렸던 전날에 이어 낮 최고 기온이 화씨 35도(섭씨 2도)에 머물렀고 체감 온도는 화씨 18도(섭씨 영하 8도) 까지 떨어졌다.
시카고 언론들은 지난 3일 낮 최고기온은 화씨 70도(섭씨 21)를 기록했으나 하루만에 화씨 35도(섭씨 2도)로 떨어졌다며 이 같은 기온 변화는 30년만에 가장 큰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자 그동안 따뜻한 날씨를 즐겼던 시카고 주민들은 다시 두툼한 겨울 외투와 모자, 목도리, 장갑 등으로 무장했다.
미 국립기상청의 기상학자인 마크 랫처는 "최근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이번 추위가 더 강하게 느껴질 것" 이라며 이 같은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카고 지역에는 전날 추위와 함께 시속 35마일(56 km) 속도로 강풍이 몰아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U.S. 셀룰러 필드의 방풍막이 피해를 입어 긴급 수리작업이 진행됐고 도심의 건축현장에서 날린 목재에 맞아 행인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미 중서부 지역에 4월 답지 않은 추위가 몰아친 가운데 3일과 4일 이어진 눈보라로 미네소타주 북부와 위스콘신주 북부, 미시간주 일부 지역의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특히 미시간주의 마켓에서는 4일 밤까지 21.7 인치(약 55cm) , 록랜드에서는 25인치(약 63.5 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미네소타주 덜루스시에서는 12,7인치(약 32cm)의 눈이 내려 1870년 이후 4월에 내린 눈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