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이병규는 7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데 이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이병규는 일본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달 3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정규리그 개막전 4타수 1안타 이후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타율도 0.357에서 0.375(32타수 12안타)로 좋아졌다.
후끈 달아오른 이병규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폭발했다.
좌타자 이병규는 1-0 리드를 잡은 1회 말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올라 선발 도이 요시히로(좌완)의 4구째를 밀어쳐 시원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지만 1사 만루가 됐고 주니치는 모리노 마사히코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3회 2사 후 좌익수 플라이로 숨을 고른 이병규는 6회 다시 방망이를 가동했다.
이병규는 3-8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도이의 2구째 몸쪽 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한 이병규는 8회 2사 후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병규의 멀티히트에도 주니치는 결국 5-8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했지만 타점 찬스를 번번이 살리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1회 말 1사 1, 3루에서 한신의 좌완선발 노마 아스시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팀이 2-4로 뒤지던 3회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고개를 떨궜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에 그쳤고 7회 2사 2루에서는 한신의 우완투수 제프 윌리엄스를 맞아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9회 2사 1루의 마지막 기회에서는 한신의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의 변화구를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승엽의 타율은 종전 0.370에서 0.323(31타수 10안타)으로 떨어졌고 요미우리는 3-4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