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이 지난 2월 말부터 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http://gundam.netmarble.net)'의 게시판에 일부 이용자들이 지난 5일을 전후해 음란성 게시물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CJ인터넷은 모니터링을 통해 이들의 아이디를 영구정지시키거나, 수위가 낮은 경우 경고와 일시 정지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거의 매일같이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악성 이용자들은 아이디가 정지당해도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는 등 수법으로 만든 불법계정을 생성해 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어 사실상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형편이다.
게다가 주로 모니터링 활동이 느슨해지는 새벽 시간을 집중적으로 노려 음란물을 게재해 길게는 수 시간 이상씩 이용자들이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CJ인터넷측은 게시판 글쓰기 중 동영상 링크 기능을 제한하기도 했으나, 일부 이용자들은 모니터링 활동이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누리꾼 `세리아츠유나'는 한 게임관련 커뮤니티에서 "음란사진이 새벽 내내 방치돼 있다 오전 9시30분에서야 삭제됐다"며 "1:1 문의로 질문을 해도 매크로 답변(조건별 자동 답변)으로 대응하고, 전화를 걸어도 자동응답기로 대응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회사측은 일과 시간 이후에는 고객만족팀에서 모니터링 활동을 계속하지만 실시간 상황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음란물을 걸러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사용하지 않는 등 음란물 대응체제가 일반 포털에 비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소수의 악성 이용자들이 게임 운영에 불만을 품고 사이트를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현재보다 음란물 대응체제를 대폭 강화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SD건담 캡슐파이터'는 CJ인터넷이 지난 2월27일부터 공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3만명에 육박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