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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AC밀란과 결승행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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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AC밀란과 결승행 다툼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4.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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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6)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탈리아 강호 AC밀란과 '꿈의 무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맨유와 첼시에 이어 리버풀도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제치고 준결승에 합류해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세 팀이나 4강에 오르는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은 결국 맨유-AC밀란, 첼시-리버풀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AC밀란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7분 클라렌스 시도르프의 결승골과 4분 뒤 필리포 인차기의 추가골로 분데스리가 최강 클럽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제압했다.

4일 홈 1차전에서 두 골이나 내주고 2-2로 비겨 2차전에 부담을 안았던 AC밀란은 결국 1, 2차전 합계 4-2로 승리, 2004-2005 시즌부터 3년 연속 대회 4강에 올랐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AC밀란은 맨유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직접 이날 경기를 관전하며 준결승 전략을 구상했다.

공교롭게도 AC밀란은 박지성이 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4-2005 시즌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던 상대다. 이 골은 박지성을 맨유로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에인트호벤은 3-1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3을 만들었으나 아쉽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AC밀란에 결승행을 내준 바 있다.

박지성은 현재 부상으로 이달 말 치를 4강 1차전 출전은 힘들어 보이지만 5월 초 열릴 2차전 출격은 기대해 볼 만하다.

초반은 바이에른 뮌헨의 분위기였다.

전반 8분 마르코 판 보멀 본멜의 크로스에 이은 안드레아스 오틀의 왼발 슈팅을 AC밀란 수비수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고, 4분 뒤에는 루카스 포돌스키의 강력한 왼발슛이 골키퍼 디다의 선방에 걸렸다.

뮌헨의 공세를 차분히 차단해 낸 AC밀란은 전반 27분 시도로프의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크 정면에서 카카의 패스를 받은 시도로프는 오른쪽으로 공을 몰아 상대 마크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거미손 골키퍼' 올리버 칸이 버틴 뮌헨의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인차기는 4분 뒤 쐐기를 박았다. 시도로프가 감각적인 힐 패스로 상대의 일자수비를 무너뜨리자 단독 찬스를 맞은 인차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틀 대신 산타 크루스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AC밀란 골키퍼 디다의 선방과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결국 안방에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홈 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에인트호벤과 8강 2차전에서 후반 22분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미 원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둬 4강 가능성을 높였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4-0 으로 준결승에 올라 첼시와 결승행을 다툰다.

리버풀은 2004-2005 시즌 준결승에서도 첼시와 맞붙어 1, 2차전 합계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리버풀은 선발로 나선 크레이그 벨라미가 전반 17분만에 부상으로 실려나가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결국 벨라미 대신 투입된 로비 파울러가 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욘 아르네 리세의 크로스가 상대 카를로스 살시도의 발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흐르자 골키퍼 엘게로 고메스가 쳐냈다. 하지만 이 공을 잡은 파울러가 중앙에 있던 크라우치에게 연결했고, 크라우치는 침착하게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16강에서 잉글랜드 강호 아스널을 제압했던 에인트호벤은 후반 19분 디르크 마르첼리스가 과격한 태클로 퇴장당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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