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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만원 투자해 70만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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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만원 투자해 70만원 벌어"
  • 김남숙(가명)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3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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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550만원만 투자하면 돈 벌수 있다고 해 발을 들여놓았다가 결국 손해만 보게 되었습니다. 친구까지 끌어들여 받은 것은 수당 25만원과 보험고객 유치 등을 통해 벌어들인 총 70만 원 정도가 전부입니다.”

2005년 8월 당시 돈 벌수 있다고 해 투자를 권유했던 친구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다른 것은 제외하더라도 ‘억울하게’ 낸 130만원에 대해 환급받으려고 했지만 해결이 안 되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2005년 8월말 예전에 다니는 사무실 여직원의 권유로 550만원을 들여 ‘아이○○○’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직원 역시 그전의 여직원들에 의해서 가입을 했고요. 친구 또한 저로 인하여 한명 가입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땐 제 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당시 김해센터에 가입하게 되었지요.

아시다시피 다단계회사인 ‘아이○○○’는 각 단계별 직급이 있었습니다. 하위직급자는 상위직급자에게 질문과 보고를 하게 되어 있고, 그 상위직급자는 그 위의 상위 직급자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상위직급자는 하위직급자의 요청 시 도움을 주게끔 되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피라미드식 보고체계였죠. 문제는 김해센터에 책임자로 있는 분의 밑에 우리가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다른 센터 사업자 밑에 가입된 상태) 그래서 우리에게서 수익이 발생하는 부분을 받지 못 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희를 전부 그 분 밑으로 넣기 위해 편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사람 몰을 사서 김해센터 책임자의 밑으로 넣는다는 거였죠?

본사 회장님과도 약속된 부분이라고 하더군요. 130만원만 주면 한 직급 올려서 김해센터 책임자 분 밑으로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전부 다 되는 것이 아니고 몇 사람에게만 그렇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니면 운영하는데 도움을 못준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럼 “친구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제가 130만원 들여서 쇼핑몰을 산 다음 친구도 도와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30만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분위기상 안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명의로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명의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 등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서 쇼핑몰을 만들고 수익은 내 통장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윗사람 계좌로 130만원을 송금 했지요. 인터넷뱅킹이라 통장 내역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2005년 10월26일 송금) 그런데 양도양수계약서등은 주지도 않고 한 달만 있으면 쇼핑몰이 나온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렀습니다. “쇼핑몰이 곧 나온다” 계속 이야기 해놓고 12월 중순인지, 2006년 1월인지 규정이 바뀌어서 인감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주민등록번호만 빌리는데 인감증명서까지 어떻게 떼어 달라고 하냐고….

그러면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똑같은 말의 연속 이였죠, 그런데 알고 보니 저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저 친구에게도 카드로 130만원 결제를 시켰더군요. 그 친구에게는 ‘당신 친구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해서 감쪽같이 몰랐습니다.

저는 친구에게는 안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었는데 완전 속았죠. 그래서 이일을 못한다고 하고 사무실에 안 나갔습니다. 물론 친구도 같이 안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납입한 130만원에 대해서 쇼핑몰도 못 받고 돈도 못 받았습니다. 상위 직급자이면서 이전에 사무실 같이 다닌 언니에게 전화 했죠. 두 달쯤 뒤 전화통화 할 때마다 “계속 업 라인이 해결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식으로 말해 기다리다 그 언니도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그 언니가 알아봐 준다고 해서 시간이 흐르고…. 또 윗분과 통화하고, 또 그 윗분과 통화는 했지만 말입니다. 처음엔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나중엔 화를 내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전화도 그리 많이 한 것도 아닙니다.

서로 책임을 회피합니다. 저는 웬만하면 좋게 해결 하려고 그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윗분들과 차례로 통화하면서 계속 기다렸는데….

지난달엔 김해센터 책임자와도 통화를 했습니다. 반드시 해결해준다고 3월말까진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3월말이 되니 전화를 아예 받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130만원을 계좌로 송금했지만 친구는 카드로 결재 했습니다. ‘아이○○○’에 연락해보니 어느 몰에서 결재 했는지, 주민번호를 알아야 한답니다. 쇼핑몰 양도양수는 자기들과는 상관없이 사업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엄연히 결재는 ‘아이○○○’로 되어 있는데….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젠 도저히 열 받아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550만원 들여서 쇼핑몰 산 것에 대하여 아무것도 받지 못했습니다. 계약서 사본도 그렇고, 수첩인가 뭐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전혀 안줍니다. 현재 김해센터는 폐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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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서는 ‘아이○○○’측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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