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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값 폭등 '소비자 비명'..11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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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값 폭등 '소비자 비명'..11년만에 최고치
  • 이완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9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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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1~8월 식료품 가격 평균 상승률이 10%에 근접해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말까지 전체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0% 상승했다.상승률이 작년 같은 기간의 4.7%에 비해 1.7%포인트 낮다.

그러나 식료품 소비자 가격 상승률은 평균 9.5%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3.9%와 견줘 2배를 웃돌았다. 이는 1∼8월 기준으로 1998년의 9.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998년에는 외환위기 직후 원.달러 환율이 폭등해 물가가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식료품 값이 이처럼 많이 뛴 것은 원자재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높았고 올 봄 가뭄에 따른 작황부진때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1∼8월 평균)을 보면, 닭고기가 28.2%에 집계돼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8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시지(20.4%), 어묵(19.5%), 우유(31.7%), 양념장(16.7%), 케첩(24.4%) 등도 연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태(33.9%), 굴(28.1%), 참기름(20.2%), 바나나(31.3%), 아이스크림(21.0%), 생선통조림(20.4%) 가격도 뜀박질을 했다.


이같은 식료품 값 상승의 여파로 지난 상반기 엥겔계수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엥겔계수는 19세기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발견한 법칙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식료품비의 비중이다. 통상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하락하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간다.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액은 269조7천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4조4천24억원보다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은 30조9천23억원에서 33조7천194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7%보다 0.8%포인트 급등했다. 이 비중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1년(12.7%) 이후 가장 높다.

 식료품.비주류음료품 비중은 ▲2002년 12.2% ▲2003년 12.0% ▲2004년 12.3% ▲2005년 12.2% ▲2006년 11.8% ▲2007년 11.6% 등으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가 올해 상반기에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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