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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골라37억원 턴 9명 덜미..피해자들'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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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골라37억원 턴 9명 덜미..피해자들'쉬쉬'
  • 우명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28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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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광진구 광장동 등의 부자 아파트만 골라 금품을 털어온 대도(大盜)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급 아파트 단지만 골라 수십억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주범 김모(40)씨 등 7명을 구속하고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10일 오후 9시40분께 서울 압구정동 H아파트 A(33)씨 집에서 5천만원어치 금품을 훔치는 등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파트 52곳에서 37억1천7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침입,직접 만든 일(一)자형 대형 드라이버로 금고나 보석함을 부수고 금품을 훔쳤다.

찰통 자물쇠를 채운 금고도 1분이면 열 수 있을 정도로 절도 기술을 자랑하는 대도들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주범인 김씨는 "대도 조세형보다 내가 더 아파트를 잘 턴다. 부자들 사는 아파트는 내 금고나 마찬가지"라고 자랑까지 했다는 것.

피해자 가운데는 의사, 법조인 등 전문직 종사자와 중견기업 회장,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수두룩했다. 이들의 상당수는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거나 도난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피해자들이 도난 사실을 숨기거나 피해액수를 축소 신고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로렉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 시계 등은 중고로 팔고 장신구류는 보석과 귀금속을 분해해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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