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지난해말까지 3년간 경남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35건의 갓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18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해 사고 2건당 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7월20일 오전 9시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35㎞지점에서 5t 화물차(운전사.임모.24)가 갓길에 주차된 25t 트레일러(운전사 김모.48)를 들이받아 임씨가 숨지고 김씨가 부상하는 등 갓길 교통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또 지난 13일 오전 1시께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103㎞ 지점에서 25t 트레일러(운전사 이모.35)가 갓길에 있던 25t 트레일러(운전사 백모.41)를 추돌해 양 차량 운전사가 부상하는 등 최근에도 갓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도로공사는 밝혔다.
도로공사는 올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갓길에 주정차하는 이유로 졸음을 쫓고 휴식을 위해서라고 답했으나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비상경고등이나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더라도 대형사고 위험이 높아 갓길 주정차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이용자 대부분이 갓길 주정차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갓길 주정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졸음이 쏟아지기 쉬운 봄철에는 고속도로 주행전에 충분하게 쉬고 휴식이 필요하면 갓길 대신 휴게소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