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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틀린 교재 왜 안 바꿔 줘?"vs"페이지만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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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틀린 교재 왜 안 바꿔 줘?"vs"페이지만 교환"
  • 이지희 기자 sbnu11@yahoo.co.kr
  • 승인 2009.10.30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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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내용을 안내하는 예림당 홈페이지 팝업창.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도서출판사 예림당이 내용을 교정한 수정본 도서를 교환해주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그러나 회사 측은 “오류가 아닌 단순 내용 수정이기 때문에 교환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고양시 정발산동의 김 모(여.32세)씨는 지난해 말 초등학생인 자녀를 위해 예림당의 ‘Why 시리즈’ 전집(40권)을 26만원에 구매했다.

지난 13일 인터넷 교육카페에 들어간 김 씨는 ‘Why 시리즈’ 전집 중 한 권인 ‘Why? 독 있는 동식물’에 수정된 부분이 있어 교환했다는 정보를 접했다.

김 씨는 바로 예림당 본사에 전화해 교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제 회사 방침이 바뀌어서 수정된 부분을 문서로 제공하기로 했다. 교환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 씨는 “며칠 차이로 누구는 교환을 받고 누구는 못 받았다. 예림당이라는 큰 출판사가 어떻게 일 처리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예림당 관계자는 “책 내용 자체에 오류가 있어서 수정된 것이 아니라서 원칙적으로 교환 사유가 되지 않는다. 당초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일부 교환을 해주었으나 교환 요구가 너무 많아 회사 방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수정된 내용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1:1 문의에 주소와 연락처를 남기면 수정된 부분을 문서로 우송해 드리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가 된 수정 부분은  ‘Why? 독 있는 동식물’ 중 88페이지 독해파리 응급처치법에 대한 내용이다. 초판본은 응급처치요령을 (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랐지만 수정본은 중앙응급의료원의 처치법으로 수정했다.

예림당 관계자는  “신뢰성 있는 두 기관에서 암모니아수의 사용 여부와 찜질 문제에 대해 의견이 달랐고 소비자 분들이 초판본 국립수산과학원의 응급처치법에 이견을 제시해 결국 ‘응급처치는 의료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입장을 따르기로 한 것뿐이다. 그러나 현재 어느 한 쪽이 오류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소지한 도서를 보내주시면 회사에서 직접 수정된 페이지를 붙여서 다시 돌려보내 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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