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한달간 무료이용 후 유료로 전환되기 전에 해지를 해봤던 경험이 있던 터라 A씨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과 내려받기가 가능한 멜론 프리클럽에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후 무료 체험이 끝나기 사흘전에 문자메시지로 만기일을 통보받은 A씨는 하루라도 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프리클럽 만기 당일에서야 해지 신청을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씁쓸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해지를 만류하는 팝업창과 함께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나는 날엔 해지 신청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읽고 나서다.
이처럼 멜론의 무료 체험 해지기간이 자의적으로 설정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다수의 휴대전화 서비스 관련 사이트에 따르면 멜론의 무료 체험 행사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충고는 멜론 프리클럽 1개월 무료 체험 뒤 온라인상에서 해지를 하려면 적어도 만기일 하루전까지 해지신청을 해야 유료로 전환되지 않는다는 것.
SKT는 문자메시지로 무료체험 만기일을 미리 통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안내하지 않고 있다.
또 자동연장이 됐더라도 추후에 고객센터 등을 통한 다른 해지 방법도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프리클럽 무료 체험 만기일 하루전까지 해지를 못했거나 계속 사용하려고 자동 연장을 했더라도 1주일내에 자사의 고객센터를 통해 해지 신청을 할 수 있다. 단, 자동연장 후 1주일 사이에 한번이라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지가 안된다.
앞서 멜론은 지난해 3월 별 다른 설명없이 '한 달 무료 체험'을 내걸고 회원에 가입시킨 뒤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요금을 부과하다 시민단체로부터 소비자 집단 소송을 당할 위기까지 몰린 바 있다.
SKT는 당시 이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상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 지었지만 1년 여만에 비슷한 문제가 재발한 셈이다.
현재 멜론에서는 이달 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달간 멜론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