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시장의 상승세가 가라앉았다.신도시 등 일부 지역은 아예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이달 1~28일 전국 분양권 시세 변동률은 0.11%로 전달의 0.24%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은 전달인 9월에는 0.26%였으나 이달에는 0.05%로 역시 상승세가 크게 꺾였고 인천도 9월 0.41%에서 한달만에 0.04%가 됐다.
수도권 역시 10월 0.12%로 전달의 0.36%에서 3분의 1 수준이 됐으며 전달까지 보합세이던 신도시는 -0.66%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분양권 시장이 주춤한 것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여파로 위축된 일반 아파트 매수세가 분양권 시장까지 번진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DTI규제 확대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분양권 매입으로 집을 옮겨가려던 수요자들이 기존 보유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분양권 매입을 포기하는 등 분양권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지역별로는 동작구가 -0.12%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분양권 시세가 하락세를 보였다. 상도동 한진해모로가 고분양가 논란으로 사업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109㎡형 기준으로 500만원 하락한 4억5천만~6억원을 기록했다.
동탄신도시는 -2.05%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서울 양천구(1.51%), 성북구(0.34%) 등으로 양천구에서는 신정동 중앙하이츠 128㎡형이 2천600만원 오른 6억9천만~7억2천만원이고 성북구에서는 종암동 래미안3차 81㎡형이 3억3천만~3억7천5백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경기도와 수도권에서는 광명시가 1.25%로 전달의 1.95%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철산동 주공2단지 142㎡A가 2천만원 상승한 7억~7억5천만원, 주공3단지 110㎡A가 1천500만원 상승한 5억~5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지방 분양권 시장은 10월 한달간 0.09% 상승, 전달의 0.03%보다 미미하게나마 상승세가 더해졌다.
충북이 0.63%로 전달에 이어 지방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경북은 0.13% 하락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보합세였다.